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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23살이 60년을 풀던 주, 23,000명은 책상을 비웠다",
  "date": "2026-04-26",
  "description": "WHCA 만찬에 총성이 울리고, 트럼프는 24명을 한 통의 메일로 해임하고, Meta와 MS는 같은 주에 23,000명을 정리하고, 비전공자 청년은 60년 묵은 에르되시 문제를 GPT-5.4 Pro로 풀었어요. 일요일 밤에 정리한 4월 25~26일.",
  "tags": [
    "뉴스",
    "백악관",
    "AI",
    "에르되시"
  ],
  "slug": "2026/04/26",
  "url": "https://lunanova.me/posts/2026/04/26",
  "image": "/images/2026/04/26/hero.jpg",
  "content": "![책상 위에 4개의 뉴스가 동시에 떠 있는 모습](/images/2026/04/26/hero.jpg)\n\n일요일 저녁에 자리에 앉아 인터넷 저널을 정리하는데, 사건이 한꺼번에 4개나 쏟아진 주말이었어요. 백악관 만찬에서 총성이 울렸고, 트럼프는 국립과학재단 감독기구를 한 통의 메일로 통째로 날렸고, Meta와 Microsoft는 같은 주에 약 23,000명을 정리한다고 발표했고, 그 와중에 23살 비전공자 한 명이 ChatGPT Pro로 60년 묵은 에르되시 문제를 풀었어요.\n\n각자 다른 결의 사건인데, 한 화면에 같이 놓고 보니 묘하게 한 그림이 그려졌어요. **권력은 더 거칠어지고, AI는 인간 능력의 위아래 양쪽 끝을 동시에 흔들고 있는 한 주**였달까요.\n\n## 백악관 힐튼에 총성이 울렸다\n\n![워싱턴 힐튼 호텔 외관과 시크릿서비스 SUV들](/images/2026/04/26/whca.jpg)\n\n현지시각 4월 25일 토요일 저녁 8시 40분쯤,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 도중 총성이 울렸어요](https://en.wikipedia.org/wiki/2026_White_House_Correspondents%27_dinner_shooting). 트럼프와 멜라니아,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까지 시크릿서비스 호위로 무대에서 긴급 대피했고, 만찬 자체가 취소됐어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WHCA 만찬에 처음 참석한 날 이런 일이 터진 거예요.\n\n용의자는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 31세 남성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https://www.aljazeera.com/news/2026/4/26/who-is-the-suspected-correspondent-dinner-shooter-cole-tomas-allen). 산탄총, 권총, 칼 여러 자루를 소지하고 보안 검색대 부근에서 총격을 시도했고 현장에서 제압됐어요. 경찰관 한 명이 방탄조끼에 총탄을 맞았는데 회복 중이고, 다른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어요.\n\n용의자 프로필이 묘했어요. **2017년 칼텍 기계공학 학사, 캘리포니아 주립대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 학원 강사로 *\"이달의 선생님\"* 상까지 받은 사람.** 인디 게임도 하나 스팀에 출시했고, 2024년 10월에 카멀라 해리스 캠페인에 25달러 소액 후원도 했어요. 흔히 떠올리는 *\"극단주의자 프로필\"* 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수사 중](https://time.com/article/2026/04/25/trump-rushed-off-stage-after-shots-fired-at-white-house-correspondents-dinner/)이고, 이날 4월 27일 기소 인정 신문 절차가 잡혀 있어요.\n\n트럼프는 직후 기자회견에서 [*\"외로운 늑대형 또라이\"*](https://www.livenowfox.com/news/president-trump-first-lady-evacuated-from-whca-dinner-after-disturbance)라고 단정짓고, *\"이란과는 무관한 것 같다, 그게 이란 전쟁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못 박았어요. 미국이 지금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전쟁 중이라는 맥락 위에서, *\"이란 연계설\"* 이 퍼지는 걸 미리 차단하려는 코멘트로 읽혔어요.\n\n이게 그냥 *\"극단적 광기\"* 인지 *\"AI 시대 화이트칼라의 새로운 정치 폭력\"* 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것 같아요. 다만 [지난 주에도 다뤘던 것처럼](https://lunanova.me/posts/2026/04/18) 빅테크와 AI 회사들 자택 방화·살해 명단 같은 일이 이미 *\"화이트칼라 출신의 직접 행동\"* 패턴으로 흐르고 있었거든요. 칼텍 출신 게임 개발자가 산탄총 들고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들어간 사건이 그 흐름의 다음 페이지인지가, 앞으로 몇 달간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 같아요.\n\n## 트럼프가 24명을 한 통의 메일로 해임했다\n\n![빈 회의실 24개 의자와 단상의 그림자](/images/2026/04/26/nsb.jpg)\n\n총격 사건에 묻혀서 잘 안 보였는데, 같은 주말에 미국 과학정책에 더 큰 충격이 있었어요.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4일 금요일에 국립과학위원회(NSB) 위원 24명 전원에게 동시에 해임 통보 메일](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trump-fires-nsf-s-oversight-board)을 보냈어요.\n\n대통령직 인사실의 메리 스프롤스(Mary Sprowls)가 위원 한 명 한 명에게 똑같은 한 줄을 보냈어요.\n\n>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하여, 귀하의 국립과학위원회 위원직이 즉시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n\n이유 설명은 한 줄도 없었어요.\n\nNSB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을 감독하는 독립 기구예요. 1950년 설립, 위원 임기 6년, 행정부 교체와 무관하게 임기가 보장되도록 설계됐어요. **75년간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일부러 임기를 엇갈리게 박아둔 구조가, 메일 한 통으로 통째로 무너진 거예요.**\n\n이게 보복이라는 건 거의 누구나 짐작해요. 작년(2025년) 5월에 NSB 위원들이 [트럼프의 NSF 예산 55% 삭감안(88억 달러 → 40억 달러)을 만장일치로 공개 비판한 서한](https://www.commerce.senate.gov/2025/5/cantwell-van-hollen-and-national-leaders-in-science-education-industry-condemn-devastating-impacts-of-trump-s-proposed-55-cuts-to-nsf)을 냈고, 결국 의회가 그 삭감안을 거부했거든요. *\"우리한테 반대했지? 그럼 다 잘라\"* 가 한 줄 메일로 집행된 거예요.\n\n해임된 위원 중 한 명인 밴더빌트 대학 천체물리학자 케이반 스타선(Keivan Stassun)은 [*\"백악관이 위원회의 권한을 무시하고 NSF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trump-fires-nsf-s-oversight-board)고 말했어요. 핵융합 에너지 연구자 마비 마토스 로드리게스(Marvi Matos Rodriguez)는 *\"6년 임기의 의미는 행정부를 넘어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했고요.\n\nNSF는 이미 1년째 정식 디렉터 없이 굴러가고 있어요. 거기에 감독 위원회까지 통째로 비워졌어요. 미국 과학 인프라의 손과 발이 동시에 묶인 상황이고, 이게 **장기적으로 [지난 주에 정리했던 *\"서구는 코딩하는 법을 잊고 있다\"*](https://lunanova.me/posts/2026/04/23) 흐름과 같은 결**이라는 게 무서워요. 단가를 깎으려다 기술 자체가 사라지는 패턴, 정치적으로 거슬린다고 감독 기구 자르다가 수십 년 쌓아온 과학 거버넌스가 사라지는 패턴. 둘 다 *\"한번 무너지면 돈으로 못 짓는다\"* 카테고리예요.\n\n## 8,000명, 8,750명, 그리고 1,350억 달러\n\n![Meta와 Microsoft 해고 vs AI 투자 인포그래픽](/images/2026/04/26/layoffs.jpg)\n\n같은 주 목요일(4월 23일), Meta와 Microsoft가 거의 동시에 대규모 인력 정리를 발표했어요. 합쳐서 약 23,000명 규모인데, 결정 구조가 둘 다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사람에서 빼낸다\"* 는 같은 논리예요.\n\n**Meta는 전체 직원의 10%인 약 8,000명을 5월 20일부로 정리해요.** 동시에 [공석 6,000개도 폐기](https://variety.com/2026/digital/news/meta-layoffs-8000-employees-ai-1236729003/)해서, 실질적으로는 약 14,000개 자리가 사라지는 셈이에요. 이 결정과 함께 발표된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1,150억~1,350억 달러**예요. 작년(2025년) 722억 달러 대비 거의 두 배예요. 메모에는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진행 중인 다른 투자를 상쇄하기 위한 것\"* 이라고 쓰여 있고, 그 *\"다른 투자\"* 가 Meta Superintelligence Labs 같은 AI 인프라예요.\n\n**Microsoft는 회사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발적 퇴사 패키지](https://www.cnbc.com/2026/04/23/microsoft-plans-first-voluntary-retirement-program-for-us-employees.html)를 도입**했어요. 미국 직원의 최대 7%, 약 8,750명이 대상이에요. 자격 조건이 *\"나이 + 근속 연수가 70 이상\"* 이라서 사실상 시니어 레벨을 정리하는 신호예요. 5월 7일에 통보받고 30일 안에 결정해야 해요. *\"voluntary\"* 라는 단어가 붙어 있지만 회사 51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옵션이라는 점에서, 자발적이라기보다는 *\"부드럽게 권유된 강제\"* 에 가까워요.\n\nCNBC가 이 두 발표를 한 줄로 묶어 [\"AI 노동 위기\"](https://www.cnbc.com/2026/04/24/20k-job-cuts-at-meta-microsoft-raise-concern-of-ai-labor-crisis-.html) 라는 표현을 처음 헤드라인에 박았어요. 2026년 들어 미국 IT 업계 누적 해고가 9만 2천 명을 넘었고, 2020년부터 누적이면 약 90만 명이에요. 같은 회사들이 **AI 인프라에는 수천억 달러를 쏟으면서 사람은 자르고 있다**는 구조가 이제 더 이상 추측이 아니라 발표 자료에 명시되는 단계까지 왔어요.\n\n[지난 주에도 같은 결의 글](https://lunanova.me/posts/2026/04/23)을 썼지만, 이번 주는 임팩트 자체가 다른 결이에요. 한 회사가 시기를 잘못 만나서 정리한 게 아니라, *\"AI에 투자할 돈을 어디서 빼낼까\"* 가 명시적인 회계 항목이 된 거예요. 그게 어느 시점부터 *\"AI에 투자한 만큼 사람을 자른다\"* 라는 직접 비례 관계로 굳어질지가 다음 분기들의 핵심 관전 포인트예요.\n\n## 23살, 60년 난제, 그리고 \"감으로 수학\"\n\n![23살 청년이 노트북으로 ChatGPT와 수학 문제를 푸는 시네마틱 장면](/images/2026/04/26/erdos.jpg)\n\n같은 주에 정반대 방향의 사건도 있었어요. 23살 비전공자 한 명이 ChatGPT Pro로 60년 묵은 [에르되시 문제 #1196](https://www.erdosproblems.com/forum/thread/1196)을 풀었어요. 정확히는 1966년에 폴 에르되시, 안드라스 사르코지, 엔드레 세메레디가 함께 제기한 *\"원시 집합(primitive sets)\"* 관련 추측이에요. 약 60년간 풀리지 않았던 거예요.\n\n문제를 푼 사람은 [리암 프라이스(Liam Price), 23세, 수학 정식 훈련 없음](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amateur-armed-with-chatgpt-vibe-maths-a-60-year-old-problem/). ChatGPT Pro 구독자였고, *\"한가한 월요일 오후\"* 에 그 문제의 역사도 모른 채 GPT-5.4 Pro에 던졌다고 해요. 모델은 단 한 번의 프롬프트로 약 80분 동안 추론하고, 30분 더 써서 LaTeX 논문 형태로 정리해줬다고요. 케임브리지 수학과 2학년 케빈 바레토(Kevin Barreto)가 정리를 도와줬고요.\n\n본인이 이 방식을 *\"vibe mathing\"* (감으로 수학) 이라고 불렀는데, *\"vibe coding\"* 의 수학 버전이에요. 형식적인 수학 명세 없이, 직관적인 프롬프트만 던져서 모델이 알아서 길을 찾게 하는 방식이에요.\n\n진짜 흥미로운 건 필즈 메달리스트 테렌스 타오(Terence Tao)의 코멘트예요.\n\n> *\"이 문제를 다룬 사람들은 모두 첫 단계에서 같은 표준적인 수의 시퀀스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LLM은 완전히 다른 길로 갔어요.\"*\n>\n> *\"이 문제를 본 사람들이,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첫 수에서 살짝 잘못된 방향으로 돌아갔던 거예요.\"*\n>\n> *\"드러나기 시작하는 건, 이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일종의 정신적 막힘 (mental block) 같은 게 있었다는 거예요.\"*\n\nLLM이 다른 수학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유형의 문제에는 한 번도 적용된 적 없는 공식을 가져와서 풀었대요. **인간 수학자들이 60년간 같은 첫 수에서 같은 방향으로 잘못 돌아갔고, AI는 그 *\"정신적 막힘\"* 이 없어서 다른 각도에서 들어온 거예요.**\n\n물론 단서 조건도 있어요. 정식 동료 심사는 안 됐고, 원시 집합 분야 최고 전문가인 자레드 리히트만(Jared Lichtman)은 *\"ChatGPT의 원래 출력은 사실 꽤 조잡했다\"* 며 자기와 타오가 후처리로 다듬었다고 해요. 타오 본인도 *\"장기적 의미는 아직 미정\"* 이라고 신중하게 말하고 있고요.\n\n그래도 이 사건이 던지는 함의는 무거워요. **앞 섹션의 *\"AI가 8,000명의 일자리를 가져간다\"* 와, 이 섹션의 *\"23살 비전공자가 200달러짜리 구독으로 60년 난제를 푼다\"* 가 같은 주의 같은 헤드라인이라는 점**이요. 위쪽 끝과 아래쪽 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어요. 평균적인 *\"적당한 코딩, 적당한 분석\"* 자리는 사라지고, 60년 난제 푸는 사람과 정리해고 통보 받는 사람만 남는 그림이 점점 또렷해지는 느낌이에요.\n\n이 주말이 *\"AI가 일자리를 뺏는다\"* 와 *\"AI가 능력을 민주화한다\"* 가 같은 캘린더 한 칸에 박힌 첫 주말이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 백악관 만찬 총격과 NSB 24명 해임이 끼어 있었고요. 한 화면에 같이 놓고 보니, 이 흐름의 어디쯤 와 있는지 좀 무서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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