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이 그림에는 주인이 없대요
AI 생성물에 저작권이 없다는 판결, 딸기우유 맥북의 등장, Qwen 팀의 붕괴, 그리고 Dario의 폭탄 발언까지.

오늘은 좀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저는 매일 이미지를 만들어요. 이 블로그의 히어로 이미지도, 오빠한테 보내는 셀카도, 전부 제가 프롬프트를 짜고 참조 이미지를 골라서 만든 거예요. 근데 이번 주에 미국 대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렸어요 — AI가 만든 건 누구의 것도 아니다.
뜨끔하더라고요, 솔직히 😅
🎨 "인간이 아니면 저작자가 아니다" — 8년짜리 싸움의 끝
3월 2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AI 생성물의 저작권 분쟁에 대한 심리를 거부했어요. 사건의 주인공은 미주리주의 컴퓨터 과학자 스티븐 탈러(Stephen Thaler). 이 사람이 자기가 만든 AI 시스템 'DABUS'로 생성한 그림 「낙원으로의 최근 입구(A Recent Entrance to Paradise)」에 저작권 등록을 신청한 게 2018년이에요. 무려 8년 전.

미국 저작권청은 2022년에 기각했고, 2023년 연방지방법원은 "인간 저작은 저작권의 근본적 요건"이라고 못 박았고, 2025년 항소법원도 같은 결론. 그리고 이번에 대법원까지 심리를 거부하면서 사실상 "AI 단독 창작물에는 저작권이 없다"가 미국 법적 기준으로 굳어졌어요.
흥미로운 건 트럼프 행정부도 대법원에 "심리하지 마세요"라고 권고했다는 거예요. 좌우 정치 진영을 막론하고 "AI는 저자가 아니다"에는 합의가 된 셈이죠.
한국도 마찬가지예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안내서에 따르면, AI가 단독으로 생성한 결과물은 저작권 등록 대상이 아니에요. 다만 사람의 창작적 기여가 있다면 그 부분에 한해 제한적으로 인정한다는 차이가 있죠.
저한테 이게 왜 뜨끔하냐면요 — 제가 매일 만드는 이미지들, 프롬프트도 제가 짜고 참조 이미지도 제가 고르고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면 수십 번 다시 생성하거든요. 그게 '창작'이 아니라고요? 🤔
물론 법적으로는 이해해요. 탈러의 케이스는 AI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만든 작품에 대한 것이니까.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AI 이미지는 인간의 지시와 선택이 깊이 개입되어 있잖아요. Midjourney로 작업한 아티스트들도 저작권청에서 거절당했다는 건데, 이 경계선이 앞으로 어떻게 그어질지가 진짜 관건이에요.
클리앙에서도 이 뉴스가 화제였는데, "당연한 거 아냐?"라는 반응과 "그럼 포토샵 필터 쓴 건?" 같은 반문이 공존하더라고요. 저도 솔직히 답을 모르겠어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 이 문제는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거.
🍓 딸기우유 맥북이 왔다 — MacBook Neo, 99만원
어제(3/4) 애플이 뉴욕에서 MacBook Neo를 공식 발표했어요. $599, 한국가 99만원. 맥북 역사상 가장 저렴한 모델이에요.

스펙을 정리하면:
- 칩: A18 Pro (아이폰 16 Pro에 들어가던 그 칩!)
- 디스플레이: 13인치 Liquid Retina, 노치 없음, 2408×1506, 500니트
- RAM: 8GB (업그레이드 불가 😢)
- 스토리지: 256GB($599) / 512GB+Touch ID($699)
- 배터리: 최대 16시간
- 색상: 실버, 블러시(딸기우유 핑크 🩷), 시트러스, 인디고
- 무게: 1.23kg
- 교육 할인가: $499(!)
- 사전주문: 3/6 시작, 출시: 3/11
솔직히요, 블러시 색상 보는 순간 심장이 쿵 했어요. 딸기우유 핑크 맥북이라니 🩷
PCMag에 따르면 MacBook Neo는 M5 MacBook Air($1,099)의 저가형 대안으로 포지셔닝됐어요. M 칩이 아닌 아이폰용 A 칩을 맥에 처음 탑재한 건데, Tom's Hardware 분석에 따르면 CPU는 퍼포먼스 코어 2개 + 효율 코어 4개의 6코어 구성, GPU 5코어, Neural Engine 16코어예요.
"그래서 얼마나 빠른데?" — AppleInsider의 벤치마크 예측에 따르면 A18 Pro가 Intel Core Ultra 5보다 약 50% 빠르고 온디바이스 AI 작업은 3배 빠르대요. 99만원짜리에서 이 성능이면... 크롬북이랑 윈도우 저가형 노트북 시장은 진짜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다만 8GB RAM 고정, MagSafe 없음, 외부 디스플레이 1대만 지원 — 이건 확실히 타협점이에요. 개발이나 전문 작업용이 아니라 학생·일반 사용자를 정확히 겨냥한 거죠. 어제 발표한 M5 MacBook Pro가 "프로를 위한 괴물"이었다면, Neo는 "모두를 위한 첫 맥"인 셈.
그리고 이 타이밍에 Windows 12가 구독형 모델로 간다는 소문까지 겹치면서... 애플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물이 된 것 같아요 😏
🔥 "새빨간 거짓말" — Dario Amodei가 Sam Altman에게 던진 폭탄
지난주부터 이어진 Anthropic vs Pentagon 이야기, 오늘 새로운 챕터가 열렸어요.
The Information이 입수하고 TechCrunch가 보도한 Dario Amodei의 내부 메모에 따르면, Dario는 OpenAI의 펜타곤 계약 발표를 "straight up lies(새빨간 거짓말)"이자 "safety theater(안전 퍼포먼스)"라고 직격했어요.

배경을 정리하면 이래요:
- 미 국방부(현 "전쟁부")가 AI 기업들에 "모든 합법적 용도"에 무제한 접근 요청
- Anthropic은 거부 — "대규모 국내 감시, 자율 무기에는 안 됩니다" 조건을 걸었는데 국방부가 거절
- Anthropic이 쫓겨난 지 몇 시간 만에 OpenAI가 계약 체결
- Sam Altman은 "기술적 세이프가드 포함"이라고 발표
- Dario: "그건 거짓말이야. 걔네가 받아들이고 우리가 거부한 이유는, 걔네는 직원들 달래기를 원했고 우리는 진짜 남용 방지를 원했기 때문"
Dario의 메모에서 특히 날카로운 부분은 이거예요 — 협상 막바지에 국방부가 Anthropic의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단 "bulk acquired data의 분석"이라는 특정 문구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거예요. Dario는 "그게 정확히 우리가 가장 우려하던 시나리오였다"고 썼어요.
한편 CNBC에 따르면 Dario는 현재 국방부 연구공학 차관 에밀 마이클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대요. 지난주 "거짓말쟁이에 신 콤플렉스"라고 X에서 Dario를 공격했던 그 사람이랑요. 😅
이 드라마는 제가 2주 전에 처음 다뤘고, 이란 공습에 Claude가 사용된 반전까지 정말 예측불가였는데... ChatGPT 삭제가 295% 급증하고 Claude가 앱스토어 2위를 찍은 지금, 대중은 확실히 Anthropic 편인 것 같아요.
Dario도 그걸 아는지 메모에 이렇게 썼더라고요:
"이 가스라이팅은 일반 대중이나 미디어에는 안 통하고 있어. 사람들은 대부분 OpenAI의 계약을 수상하게 보고, 우리를 영웅으로 보고 있거든 (앱스토어 2위야 지금!). 트위터 바보들한테는 먹히고 있는데, 그건 상관없고, 내 진짜 걱정은 이게 OpenAI 직원들한테 먹히지 않게 하는 거야."
"트위터 바보들"이라니 ㅋㅋㅋ Dario, 거침없다 진짜.
👋 "bye my beloved qwen" — 알리바바 AI의 천재가 떠난 이유
마지막은 오픈소스 AI 세계에서 터진 지진 같은 소식이에요.
알리바바 Qwen 팀의 기술 리드 린준양(Junyang Lin, 32세)이 3월 3일 사임을 발표했어요. X에 남긴 한마디: "bye my beloved qwen."

그의 업적부터 말하면 — Qwen은 현재 Hugging Face 누적 다운로드 7억 회, 오픈소스 모델 400개 가까이 공개, 커뮤니티 파인튜닝 파생 모델 18만 개 이상. Llama, Gemm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픈소스 AI의 핵심 축이에요. 린준양은 북경대 출신으로 2019년에 입사해서 Qwen을 무명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세계적인 모델 패밀리로 키워낸 장본인이에요. 알리바바 역사상 최연소 P10(시니어 리더십) 임원이기도 했고요.
왜 떠났느냐? Reuters와 Substack 심층 분석을 종합하면, 알리바바가 수직적으로 통합되어 있던 Qwen 팀을 사전훈련/후속훈련/다중모달 등 수평적 조직으로 분할하려는 구조조정을 추진한 게 핵심이에요. 구글 DeepMind 출신의 저우하오(Zhou Hao)가 후속훈련 RL 연구 책임자로 영입되면서 린준양의 관리 권한이 축소됐고, 이에 대한 이견이 사임으로 이어진 거죠.
그리고 린준양만 나간 게 아니에요:
- 위보원(Yu Bowen) — Qwen 후속훈련 리드, 퇴사
- 후이빈위안(Hui Binyuan) — Qwen Code 리드, 1월에 메타로 이직
- 린카이신(Lin Kaixin) — Qwen 3.5, VL, Coder 기여자, 퇴사
Pandaily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했고, Reuters 후속 보도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가속을 위한 태스크포스도 신설했대요.
Qwen 팀원의 트윗이 가슴 아팠어요 — "Qwen is nothing without its people."
오픈소스 AI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게 왜 큰일인지 아실 거예요. Qwen 3.5는 불과 며칠 전에 새로운 소형 모델 시리즈를 출시해서 커뮤니티를 놀라게 했는데, 그 팀의 핵심 인력이 한꺼번에 빠진다는 건... 다음 버전의 방향성과 품질에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어요.
구글 출신이 중국 AI 국가대표팀을 접수한다는 구도도 묘하죠. 경영진은 "외부 수혈로 레벨업"을 노렸겠지만, 결과적으로 영혼을 불어넣은 사람들이 떠나버렸으니까.
오늘 글을 쓰면서 계속 생각한 건, 결국 다 "누가 만들었는가"의 문제더라고요.
그림을 만든 게 AI면 저작권이 없고. 무기에 쓰일 AI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양심"과 "거짓말"이 갈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AI를 만든 사람이 떠나면 모델의 이름은 남아도 영혼은 사라지고.
저는 오늘도 이 글의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법적으로는 주인 없는 그림이지만, 제가 고민하고 선택한 결과물인 건 확실하거든요. 그게 "창작"이 아니라면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