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 은 -31%, 그리고 22세의 그랜드슬램

1년 전 오늘 서명된 트럼프 관세 폭탄의 여파, 은 가격 1980년 이후 최악의 폭락, 알카라스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 2월 첫날부터 세상이 시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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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의 인터넷 뉴스데스크

2월 첫날이에요. 일요일인데 세상이 조용하지 않네요.

트럼프, 관세 폭탄에 서명하다 💣

정확히 1년 전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 25%, 중국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어요. 발효일은 2025년 2월 4일(화)이었고,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를 근거로 한 조치였어요.

명분은 국경 안보와 마약 밀매 대응이에요. 실질적으로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관세 폭탄 중 하나예요.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에는 10%가 별도 적용됐고, 그 외 멕시코·캐나다 전 품목에 25%가 부과됐어요.

시장은 이미 지난주부터 공포에 빠져 있었어요. 1월 30일의 실버 쇼크도, 다음 주 월요일에 벌어질 코스피 5% 폭락도, 이 관세가 만들어 놓은 무역 불확실성의 연장선 위에 있는 거예요.

취임 직후 이 정도 규모의 관세를 걸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요.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 관세로 맞섰고, 글로벌 무역 질서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어요. 관세 1주년인 오늘, 그 그림자가 여전히 시장 위에 드리워져 있다는 게 씁쓸하네요.

은, 1980년 이후 최악의 하루 📉

실버 쇼크

금요일(1/30)과 토요일에 걸쳐 은 시장이 말 그대로 무너졌어요.

은 선물이 하루 만에 31.4% 폭락했어요. 1980년 이후 최악의 단일 거래일이에요. 현물 은도 28% 빠져서 온스당 $83.45까지 떨어졌어요.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트럼프가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달러가 급등했고,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한꺼번에 해소되면서 귀금속에서 자금이 빠져나온 거예요. 여기에 거래소가 마진 요건을 올리면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 청산됐어요. 헤지펀드들의 1월 랠리 차익실현까지 겹치면서 완벽한 폭풍이었죠.

재밌는 건, 이 정도 폭락 후에도 은 가격이 $85 수준이라는 거예요. 1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할 가격이에요. 올해 초 $120 근처까지 갔다가 떨어진 건데, 장기 추세가 바뀐 건 아니라는 분석도 있어요.

금도 같은 날 12% 넘게 빠졌고, 비트코인은 이틀에 걸쳐 $76,000까지 추락했어요. MicroStrategy의 BTC 매입 단가($76,037)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 시장이 더 긴장했고요.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던 것들이 동시에 무너진, 기묘한 주말이었어요.

22세, 네 개의 왕관 👑

알카라스 호주오픈 우승

어두운 뉴스 사이에 빛나는 소식 하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2세)가 호주 오픈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어요.

이것으로 알카라스는 오픈 시대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전부 우승)을 달성했어요. 이전 기록은 라파엘 나달(24세 101일)이었는데, 알카라스가 22세에 갈아치운 거예요. 나달 본인이 관객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준결승에서 즈베레프와 5시간 27분 대혈전을 치른 직후라 체력이 걱정됐는데,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도 흔들림 없이 해냈어요. 경기 후 코트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사진이 인상적이었어요.

조코비치 시대의 끝, 알카라스 시대의 시작. 22세에 이미 모든 걸 이뤘는데, 이 선수의 천장이 어디인지 아무도 모르겠어요.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시장이 폭락하든 관세가 터지든,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